2007년 01월 16일
아이고 오쿠이님 ;ㅁ;
엊그제 일요일에 토익을 쳤습니다. 꽤 가까운 곳이지만 그래도 마음 다스리는 차원에서 상당히 빨리 집을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mp3를 트는데 - 괜히 부연설명 하자면 아이오디오. 500메가짜리. 전원 끄기 전 곡부터 다시 플레이하고 곡선정 랜덤 옵션 채용입니다 - 전날 들었던 말달리자 뒷부분이 나왔습니다. 그러려니 하는데 그 다음 곡으로

오쿠이 마사미님 노래가 나오는 겁니다.

그것도. 부산 내려오기 직전에 서울에서 채워온; 뒤로 한번도 듣지 못했던 노래가

DEVOTION 라이브 동영상에서 통으로 뽑은 한시간 넘는 파일이!!!

뭔가, 이건 뭔가, 계시인가??? 내 mp3는, 부산 내려오기 전에, 나의 인공지능 윈앰프에게서 주인을 쥐락펴락하는 센스를 전수받고 왔단 말인가!!!!!!!! 근 3주 가까이 한번도 틀지 않아서 내가 담아왔는지도 잊어먹게 만든 건 오로지 지금 이순간을 위한 것이었단 말인가!!!!!!!!!!

시험장에 가서 앉아서도 계속 듣다가 시험 절차 안내 방송도 다 놓치도록 듣고 있었습니다. 안 들릴 정도로 이어폰 소리가 큰 건 절대 아닌데도 그냥 정신이 나가서;; 안내 방송이야 뻔히 아는 내용이니 상관 없었지만 감독관 선생님 들어오셨으면 좀 눈치좀 주시지 그랬어요;;;

아무튼 휴대폰 수거할 때 되서야 정신을 차렸는데. 그때 "소오다 젯따이" 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오쿠이님이 청중들에게 한 두소절 정도를 부르게 하는 부분이었는데. 마이크 돌려서 다시 자기 노래 시작하는 부분 직전에 "좋아요. 완벽해!!" 라고 하시는 겁니다.

.................. 어, 언니. 언니, 저 오늘 만점 받으라고요? 그런 겁니까? 그런 계시인 겁니까??? 그런 의미군요??? 네? 저 오늘 만점 받아보는 겁니까??????????

아마 그 감독관 토익 시험 치러 와서 그렇게 히죽 히죽 실없이 웃고 있는 인간은 처음 봤을 겁니다.
........ 라고 했더니 친구 왈. "꿈에서 토익의 신에게 정답 리스트라도 받았나 하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거기에 대한 저의 생각. "아니. 문제가 200개나 되는데 그 정답 리스트를 받았다면 오히려 바짝 긴장하고 있지 않을까? 잘못 외울까 순서 틀릴까 걱정해서 말이야. 미간에 주름 잔뜩 세우고 머리속으로 계속 이삼삼일사이삼사사일일이삼 이러고 있어야할 거 아냐."

아아. 전날 아틀란타 함장님을 뵌 덕분인지요? (미샤씨 파마한 게 얼마나 예쁜지 여러분 보셔야 하는데 말입니다) 오쿠이님과 마님과 별님과 다른 모두의 축복이 함께 하신 건지요? 아무튼 전에 없이 업된 기분으로 히죽히죽 웃으며 신나게 문제 풀고 랄랄라 랄랄라 나왔습니다. 만점은 아니겠지만.
by 청룡하안사녀 | 2007/01/16 12:13 | 잡담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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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비류수. at 2007/02/06 16:02

제목 : 약발이! 약발이 모자라!!!!
반 자랑. 반 후회 포스팅입니다. 어허허. 아이고 오쿠이님 ;ㅁ; 글에서 말했던 토익 성적을 확인했습니다. ....... 그러나. 오쿠이님이 힘을 써주셨는데도 불구하고 제 듣기와 읽기 파트 성적 차는 도무지 좁혀지질 않는군요. ㅠ_ㅠ 생각해보면 여태 토익을 한 여섯번 쳤는데 (등록은 네 번 더 했지만 돈만 날렸..... orz) 성적을 기억하는 건 맨 처음 쳤던 것 뿐이고, 그 이후로는 작년 7월에 친 결과가 아직......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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