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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08일
사흘 남았음. 사흘 안에 안 보면 당신은 일본을 가던가 (한달 채운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아니면 평생 이 영상을 보지 말아요. 극장에서 보지 않은 자신에 대한 원망이 평생을 따라다니게 될 거야...
So this is it. - 2차 관람후 짤막 감상. E님 이글루에서 한방 먹다. - 2차 관람후 광주 갈까말까 고민하던 중에 뽐뿌받고 지름 인증. 광주 고속버스 터미널입니다 +_+ - 광주 도착해서 목욕재계하고 표 끊고 두근두근 거리며 신고. ![]() 1회차 표가 어디갔는지 없다............ orz 좋아했습니다. 요즘 말로 츤츤거리는 팬이었습니다. 서울 공연할 때, “가난한 학생 돈으로 표를 사 봤자 멀리서 밖에 볼 수 없으니, 차라리 공중파에서 줌인 잡아주는 걸로 보겠다” 고 해놓고 방구석에서 울기도 하고 질투심에 활활 불타며 보았습니다. 마침 미국 언어연수 갔을 때, 수년만의, 그리고 이제 와서는 부인할 수 없는 최후의 앨범, Invisible 발매 소식을 듣고, “저야 좋아하는 가수지만. 공백도 길었고 나이도 있는데 괜찮을까요....?” 이런 글을 동호회에 쓰고는, 발매일 다음날 (아마 발매일은 학교 행사인가 뭔가로 개인 행동할 여유가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시내 음반매장으로 튀어나가서 사온 놈이 바로 이 놈입니다. 또 데뷔 30주년 기념 (솔로 기준) 방송을 뒤에 이모며 사촌들이 지나다니는 것도 상관없이 눈물 질질질질 흘리며 봤습니다. 그때도 빌리진은 부르기 전에, 가방 들고 나와서, 은빛 장갑을 끼고 관객들이 미친듯이 울부짖는 단계를 거쳤지요. 아아 그 30주년은 DVD화 된 거 있을까요... 있을 거 같은데...... 앨범은 중요하지 않아. 그거 앞으로 죽도록 우려먹으며 재판될거다. 그러니 CD는 나중에 사고 지금이 아니면 이제 두번 다시 오지 않는 마지막의 그 사람을 다섯 번을 보면서, 정말 온갖 심정이 뒤셖였습니다. 모든 공연을 성공리에 끝마친 뒤였다면, DVD화 되더라도 결코 이렇게 극장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기회는 없었을 것을 생각하면, 정말로 당신은 우리에게 “이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구나 싶고. 그 모든 노력의 과정을 보여주는 대신에 퍼포먼스로서는 불완전한 모습을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었을까 생각하면 더욱 미안하고. "이게 바로 내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고, 마지막 커튼콜이고, 이것이 전부이고, 그리고 이것으로 끝.“ 이라면 정말 투어 제목을 어떻게 이렇게 지었을까 싶고... 분명한 것은, 이제 정말로 그는 두 번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는다는 거지요. 저런 공연을, 중간단계도 아니고 정말 관객만을 기다리는 단계로 완성시켜놓고 우리 곁을 떠났다는 것은, (아무리 불합리한 주장이라고 해도 제가 포기할 수 없는) 그의 고향별이 정말 심각한 존망의 위기가 왔기 때문에 지구를 떠났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지요. 20세기의 80년대에, 지구는 위대한 문화적 기적을 선물 받았고, 그리고 그를 참으로 고통스럽게 하였습니다. 두 번째 영화 보고 혼자 집으로 돌아오면서, Human nature를 머릿속으로 재생하다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Leave me alone이 생각나고 (이 노래 뮤직비디오를 보면 더욱 분명해지지만. 제목 봐도 알 수 있듯이 제발 날 좀 내버려달라는 가사의 노래입니다.) 미안한 마음이 정말 북받쳐 올랐습니다. 돌고래는 그래도 “물고기는 고마웠어요” 라도 했지. 대체 그는 우리에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이렇게 황망하게 지구를 떠났을까. 두 번째까지는 그러니까, 제가 마이클의 춤과 노래와 새로이 만든 영상들에 압도되어 있었고요. 세 번째 아이맥스로 보면서야 좀 더 세세한 표정들, 마이클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까지도, 표정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귀여운 의상담당 할아버지가 왔다갔다 하시는 걸 깨닫고 모에.....) ...행복했구나 당신. 인간 때문에 (팬이라고 예외는 아니었죠... 빌리진이 어쩌다가 나온 가사라고요?) 그렇게 외로웠는데도, 그래도 그렇게 노래하고 그렇게 춤출 때, 당신은 지구에서도 행복했구나. 이 빌어먹을 세상에서도. 그러니까 Leave me alone 도 불렀지만 몇 년 뒤에는 You are not alone 도 불렀지. 저는, 케이트 블란쳇님을 알고 나서야, 그레이스 켈리와 동시대에 태어나지 못한 걸 서러워하는 (달리 말해 동시대를 살았단 아버지를 질투하는) 마음을 달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뒷세대에서는, 대체 누가 나타나서 마이클 잭슨과 동시대를 살지 못했고 심지어 그의 노래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영원히 박탈당한 태생적 한계를 위로해 줄 수 있을까요. 그 어떤 춤꾼이, 그 어떤 가수가 그렇게 해 줄까요. 그래서, 내 평생 아니 죽었다 깨어나도 있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 바로 앞에서 노래하는 것처럼 가까운 모습으로, (아이맥스 만세) 우리는 그와 헤어져야 합니다. 황제께서 우리 한명 한명에게 코 앞까지 다가와 마지막 인사를 해 주셨습니다. 사랑이 바로 This is IT이라고. -------이하는, 다섯 번 영화 보면서 있었던 개인적인 에피소드들(혹은 정줄놓 발광의 단계별 기록). 처음 보러 간 게 11월 1일 조조. 사실 저는 10월달에 이미, 10월 30일 광주행 야간 고속버스를 예약했었지요. 그런데 마침 그 때 어머니께서 서울에 일이 생겨서 올라온다 하시지 뭡니까 llllorz 아이맥스는 눈물을 흘리며 포기하자. 하지만 어머니도 MJ 싫어하지 않고, 아니 소시적엔 좋아하셨으니까. 하고 어머니를 꼬셔서 11월 1일 신촌 메가박스에서 보았습니다. ...하지만 저희 어머니는 제가 영화보면서 잘 우는 걸 싫어하시기 때문에;;; 울음을 참느라 노력을 많이 했었지요. 물론 전혀 안 울 인간은 아니고, 소리만 안내고 눈물은 꽤 많이 흘렸습니다. 게다가 어머니 등이 걱정되어서; 엔딩크레딧 후에 “뭔가가” 있다는 건 알고 갔지만 꾹 참고 일찍 나왔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요새 극장 의자 참 편하더구나....” 일찍 좀 말씀해주시지 그러셨어요...(그러나 이건 2회차에서 반전) 이 때의 하이라이트는, 저희 옆자리에 애 데리고 온 엄마. 네 살 정도 되어 보이는 진짜 아기. 오 맙소사! 모드였는데 웬걸 너무 얌전히 잘 보는 겁니다..... 빌리진 끝나고 마무리 인사 할 때, 그러니까 음악 한참 안 나오니까 그제서야 조금 칭얼거리고..... 아주머니 혹시 태교를 MJ로 하셨나요.... 나중에 동행자에서 좀 자유로워진 제가 울음 터뜨리느라 소리 끄윽 끄윽 낸거 생각하면 얘가 저보다 나아요... 두 번째. 11월 2일 코엑스 메가박스. 퇴근하고 튀~ 어 갔는데. 그날 청담보살 시사회라서 천하무적 야구단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챙겨보진 못해도 좋아라 하고 DJ DOC나 김C나 백지영은 가수로 우선 팬이고...... 그렇지만 그 때 동행자와 저는 제가 혼신의 노력으로 만든 세이브 파일로 여왕님 목소리 영접하느라 천하무적 야구단은 아오안.... 그리고 이때. 엔딩 크레딧의 “그걸” 보았습니다. ....어머니하고 같이 안 보길 잘했어요. 진짜 으크으으윽!!!!!!! 하고 신음을 내며 울었습니다. ....보는 내내도 물론 여행용 티슈 하나를 다 썼고요. 세 번째. 아이맥스. 제가 아침 8시 10분 정도 매표소 시작하자마자 티켓을 샀는데. 그 때는 저 말고 한명 밖에 없었거든요. 영화관에도 저랑 동행이 (일찍 들어갔지만) 들어갔을 때 총 네명. 그런데 끝나고 보니 (크레딧 다 안 보고 나간 사람 포함) 한 스무명은 봤더라고요... 토요일 조조인데 예매 안하고 보러 온 사람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습니다. ...아이맥스의 좋은 점은 이미 위에 말했습니다. 죽었다 깨어나도 있을 수 없는 거리에서 노래를 하신다니까요... 광주까지 가고, 잠도 제대로 못 자서, 체력에 의심이 가서 아침에 조조와 4회차 표를 우선 예매를 했었어요. 조조 보고 나와서 밥먹고 동행분은 선약이 있어서 가시고, 혼자 앉아서 고민했습니다. 체력이 메롱한게 느껴지는데 4회(5시) 취소하고, 3회차(2시 40분) (밥먹는 동안 2회차 진행중) 보고 서울 갈 것인가? 아니면 쉬다가 4회를 볼 것인가? 이렇게 고민하는데, 아래 포스팅을 본 친구가 문자를 보냈습니다. “영수증표가 싫다면 기계로 표 구입하셈. 인터넷 예매분이나 현장구매라도 신용카드 사용하면 가능. 그건 일반 종이 영화표임.” 할렐루야 5시를 취소하든 말든 일단은 3회 표를 사서 종이 영화표를 봐야겠구나 하고 달려가서 2시 40분을 샀습니다. 그리고 11월 7일 아이맥스 3회차, 저의 개인 관람 카운터로는 4회차. 여기서 크리티컬이 터집니다. 2시 40분 표를 들고 입구로 갔습니다. 직원이 “아직 아이맥스 관 상영중이거든요 조금 기다려주세요~” 하고는, 좀 있다가 청소 도구를 들고 들어가더군요. 잠시 후에 쓰레기 봉투와 함께...... 저건 모다??? (이건 저한테 한 말이 아니고 옆의 다른 CGV직원에게 한 대사) “어떻게 해 마이클한테 바치나봐 누가 꽃다발 두고 갔어....” 완전 입장하기 전부터 폭풍눈물. 직원 언니 놀래지 않았을까. 좀 있다가 그 꽃다발은 다시 직원이 들고 들어와서 무대 앞에 놓았습니다. 저는 히끅 히끅 거리며 E열에 앉았습니다. 사실 아이맥스는 직원 안내로 표 사려고 하면 뒷줄부터 권하더군요. 화면 크다고. 눈에 꽉차는거 보러 내가 서울에서 여기까지 왔소 이사람아 하는 기분이었는데, 좀 있다가 제 뒤에 여자분 몇 명이 앉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주 그냥 이날, 그러니까 11월 7일 아이맥스 14:40분회의 E열과 F열은 눈물바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박수치면서 엉엉엉엉 크흑크흑 으어어어어으어어어으어어어으어어어으어어어. 제가 앞서 포스팅했죠 팬심 군중심리 무섭다고.... 장난 아니었슴둥. 처음에는 두줄 다 (뒷줄이 몇 명이었는지 확신이;;;;) 훌쩍훌쩍만 하다가 I'll be there에서 약속이나 한 듯이 오열 사운드 작렬....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래도 서로 부산하니 덜 미안하지 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5시 거는. 봤는데, 보긴 봤는데 제가 기억이 잘 안나요. 뭔가 꽃다발 바치는 사람도 있는데 질수엄뜸이라는 기분이 들었던 것 같고, 뭔가 세수하고 다시 입장하려고 했더니 표 확인하는 언니가 데자뷰인가 하고 혼란해 하는 표정을 지었던 것 같기도 하고, 혼이 나갔던 것 같기도 하고, 이때는 정말 2시 40분에 뒷줄이랑 나란히 미친듯이 운 것 때문에 감정이 지나치게 고조되어서인지 보는 동안 (심지어 J열, 상당히 뒷자리였는데도 불구하고) 저 사람 안죽고 내 앞에서 노래하고 있다는 착란이 머릿속을 지배할 뻔 하기도 하고, 확실한 건 약간의 수면부족에다 아침부터 줄창 울었던 탓인지 7시에 다 끝났을 때는 다리가 후들거리더라고요.... 원래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몸이라 흥분해서 심하게 울면 손발이 저리는 건 자주 겪었지만 정말 다리에 힘이 빠져서....... 용케도 버스 타고 귀가했다......... 자 그럼 기분을 조금 가볍게 하기 위한 마지막 뻘소리. 연아님 CF찍고 잡지 나오고 방송 타는 걸로 씹지 말아요 님들아. 후손들이 광고주들에게 엎드려 절할 거임. 짤 대량 방출 감사. 그리고 이 포스팅은 성지가 된다.(뭐라는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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